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오리지널에 대해서(5편)

728x90

탱커이외에 다른 직업군도 고단하긴 마찬가지다. 그나마 취업란에는 걱정이 없는 클래스가 탱커와 힐러 계열이면, 일부 딜러 계열의 직업군은 거의 포화 상태이기도 했다. 그 중에 특히 도적의 경우, PVP에서 사기적인 은신스킬을 보유 하고 있고, 강력한 배후 공격력과 양손에 각각의 무기에 인첸이 가능한 각종 독효과등으로 유저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는 직업이였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 했으며, 인던 파티를 모을때 항상 먼저 귓말이 오는 직업도 거진 도적들이였다. 그렇다보니, 각종 커뮤니티에서 항상 천하게(?) 생각되듯이 비하를 항상 받는 직업이기도 했다. 몇가지 생각하면 '넵더적' 같은 짤방이나, '도닥붕'(도적은 닥치고 붕대)같은 별칭불리기도 하는데, 실제로도 내가 속했던 공대에서는 특정 네임드 몹을 공략할때는 힐도 못받고 구석에 가서 붕대를 감고 오는 도적분들이 종종 있었다.


 파티 플레이에서는 이렇게 천대 받드시 하지만, 필드에서 누구에게나 공포의 대상이었다. 은신스킬을 활용한 필드에서의 상대 진영 유저를 살해하는 일명 '뒷치기' PK로 악명을 떨치는 도적분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특히 만렙 후 취업이 잘 안되다 보니, 상대진영 저레벨 유저의 사냥터에서 죽치고 하루종일 저레벨 유저들을 치유사 누님과 만남을 주선해 주는 일상을 보내는 유저도 제법 많이 있었다. 내가 속한 길드에도 이런 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군입대도 몇달 남지 않은 시점에,  검은 바위산 나락 술집에서 드랍하는 술병을 양쪽에 움켜지고 얼라이언스 저레벨 지역인 '그늘숲'에서 하루종일 저레벨들을 괴롭히는 일상을 보낸 이도 있었다. 당연히 얼라이언스 진영에서는 현상수배 돼다시피 유명세를 떨쳐으며, 당시 유명한 플xx포X 서버 게시판에는 온갓 비난의 글들이 자주 올라 왔었다. 힘들게 꼬셔서 같이 WOW를 하게된 친구가 그녀석 때문에 게임을 접었다느니, 정신감정을 해봐야 한다는등의 글들 및 온갓 욕설등이 난무했다. 그에 반해 같은 진영이 호드쪽 유저들은 그 상황을 즐겼으며, 그런게 싫으면 전쟁서버가 아닌 일반 서버로 가라고 비아냥을 거리고 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그 동생이 말하길, 자기 나름대로 무차별적으로 저레벨 유저를 공격하는게 아니라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하루에 딱 한,두명의 유저를 사냥하는데, 특히 2명이 파티로 사냥을 하는 대상을 찾는다고 했었다. 2인 파티의 경우에도 그중 딱 한명의 유저만 지속적으로 사냥을 한다고 했었다. 아무튼 특히한 녀석이긴 했었다. 아무튼 그런 악명을 떨치다보니 유사한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이 각 진영에 우훅준순처럼 생겨나며, 그 동생에게는 몇몇의 추종자가 생기게 되어, 무슨 도적단 처럼 동부왕국을 쑥대밭을 만들고 다니기도 했었다. 


위처럼 잉여스러운 생활을 하는 도적들도 있지만 PVE에 중점을 두고 준비 및 연습해서 플레이 하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았으며, 여러 퓨어 딜러 직업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딜량을 뽑아내는 도적분들은 이곳 저곳 스카웃 되어 가는 인기 있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얼마 되지 않는다. 워낙 많아서 상위 1% 될까? 모르겠다.


다음에 계속 하겠습니다.





 

728x90

댓글